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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일

LG에너지솔루션 373220

+5.18%
종가365500
시가354000
고가371500
저가348500
거래량426976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365,500원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5.18% 올랐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라는 건 다들 아실 텐데,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실적이 좋아져서"라기보다 "앞으로 좋아질 것 같아서" 오르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2022년 상장 당시 역대급 공모주로 화제를 모았던 이 회사가 지금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지, 숫자로 한번 확인해볼까요.

최근 몇 분기 실적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1,220억원, 2026년 1분기엔 -2,07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적자였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늘어난, 이른바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이 컸습니다.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계획 조정 등이 겹치면서 배터리 주문량 자체가 줄어든 겁니다. 그런데 2026년 2분기엔 영업이익이 1,1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완전한 회복이라 하긴 이르지만,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만 순이익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입니다. 2026년 1분기 -9,440억원, 2분기에도 -3,286억원 손실을 냈습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건, 영업 외적인 비용(이자비용, 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유럽에 대규모 공장을 짓느라 끌어다 쓴 차입금의 이자 부담이 상당하고, 지분법으로 보유한 해외 합작법인 관련 평가손익도 매 분기 실적을 흔드는 요인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 PER은 1,058배, PBR은 2.92배라는 다소 극단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이익이 워낙 적다 보니 주가를 이익으로 나눈 배수 자체가 왜곡되는 겁니다. ROE도 0.28%에 그쳐, 지금 이 회사를 "이익 대비 저평가"라는 틀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지금 주가는 실적보다 "전기차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된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순이익은 아직 적자이고 밸류에이션 지표도 정상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업황 회복"이라는 스토리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한 종목이라, 실적 발표 때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함께 개선되는지, 아니면 영업이익만 반짝 좋아지는 건지 숫자를 꼼꼼히 확인하며 판단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참고 정보일 뿐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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